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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면 된다"던 노란, 이영택 감독 웃게 만들었다

"저만 잘 하면 될 거 같아요."개막 전 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27)은 프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소감에 그렇게 답했다. 데뷔 이후 처음 주전 리베로로 나서는 부담이 제법 커 보였다. 하지만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노란이 든든한 수비로 KGC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KGC인삼공사는 4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4, 23-25, 25-18)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4승1패(승점12), 3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승점15), GS칼텍스(승점12)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KGC는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FA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떠났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수비가 좋은 레프트인 노란과 채선아로 공백을 메울 생각이었다. 그리고 노란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초반엔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노란은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4일 현재 리시브 7위(36.92%), 디그 2위(세트당 6개). 이소영과 노란, 박혜민이 버티는 인삼공사 수비 라인은 든든한 힘이다.이영택 감독은 "기대만큼 하고 있는 것 같다. 첫 경기 끝나고도 '걱정 안했다'고 얘기했지만, 잘 하고 있다. 이소영, 박혜민이 같이 리시브나 수비에서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사실 가장 걱정이 많았던 사람은 노란, 자신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풀타임 주전으로 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노란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만 잘 하면 된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조금 더 경기를 잘 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도 직접 칭찬은 안하신다. 부담이 될까봐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시는 거 같다"고 했다.노란에게 지난 다섯 경기 성적을 자평해달라고 했다. 그는 "아쉬움은 안 남을 수 없다. 사실 코보컵 때 리베로에 대한 우려나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얘기가 줄어든 거 같다. 완벽하진 않아도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했다.이소영의 영입으로 KGC는 좀 더 강한 팀이 됐다. 노란은 "소영이가 올 때 엄청 기대를 했고,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대감이 많았다"고 했다.둘은 프로 입단 동기지만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란은 "사실 그 전엔 알고만 지내는 '안 친한 사이'였다. 팀에 온 뒤에는 잘 안 풀렸을 때 소영이에게 제일 많이 격려의 말을 해줬다"고 웃었다.이소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란이를 믿는다. 경기 중에도 서로 '믿어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은 내가 하겠다'라는 대화를 많이 한다. 호흡이 잘 맞다보니 경기에서 수월하게 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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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떠난 장충 쯔위 박혜민

'장충 아이돌'이 '대전 아이돌'로 변신한다. KGC인삼공사 레프트 박혜민(21)이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박혜민은 지난 4월 트레이드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이적. 섭섭함과 아쉬움이 교차했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박혜민은 "제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님이 '수고했다,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18~19시즌 GS에 입단한 박혜민은 2년차부터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외모 덕분에 '장충 아이돌' '장충 쯔위'란 별명을 얻으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데뷔 후 가장 적은 14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KGC 이적이 기회라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박혜민은 '장충 쯔위란 별명을 못 쓰는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괜찮다"라고 미소지었다. 박혜민이 이적에도 웃을 수 있던 이유는 또 있다. 든든한 선배 이소영(27)이다. 이소영은 박혜민에 앞서 FA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박혜민은 "언니가 가는 게 결정됐을 때 속상했다"며 "사실 지난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는데 소영 언니가 힘이 되어줬다. 좋은 말을 많이 해줘 버틸 수 있었다. 같이 뛰어서 정말 좋다"고 했다. 이소영만큼 든든한 사람은 사령탑 이영택 감독이다. 박혜민은 "이영택 감독님이 아빠같이 편하게 맞아주셨다. '아빠와 아들' 같은 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예솔, 박은진, 정호영 등 선명여고 출신도 많아 적응도 빨랐다. 박혜민은 "표정만 봐도 기분을 알 정도로 서로 잘 아니까 편했다"고 했다. 박혜민은 KGC 이적 후 첫 공식경기인 8월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친정팀 GS칼텍스를 상대로 19점을 올렸다. 단일 경기 기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도로공사전에선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힘들어했지만, 현대건설전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박혜민은 "기회를 많이 주셔서 노력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다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리시브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 왜 그랬는지를 돌이켜보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혜민은 "감독님이 '너무 힘으로만 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기술적인 공격을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주전 경쟁도 희망적이다. KGC인삼공사 레프트 한 자리는 이소영이 붙박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박혜민과 고의정, 이선우 등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현재로선 리시브와 신장(1m81㎝) 모두 평균 이상인 박혜민이 먼저 기회를 얻을 듯하다. 비시즌 동안 몸 관리에도 집중했다. 한눈에 봐도 근육량이 늘어나 보였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정규시즌(30경기→36경기)을 치를 준비가 됐다. 박혜민은 "데뷔 때는 너무 말랐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건 아니다. 대신 식사를 신경쓰고 있다. 예전엔 '그냥 먹었고', 지금은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먹는다"고 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2021.10.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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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망주' 정호영의 새로운 시작, 화려한 변신

여자배구 유망주 정호영(19·KGC인삼공사)이 포지션을 전향하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정호영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아마추어 시절 '제2의 김연경'이라고 불릴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기에 당연했다. 190㎝의 큰 키에 빠른 몸놀림을 보여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차세대 대형 날개 공격수로 손꼽혔다. 다만 레프트로는 리시브와 수비가 약점이다. 프로 무대에서 레프트와 센터 중 어떤 포지션이 더 적합한지를 놓고 사령탑의 시선도 나뉘었다. 정호영은 프로 첫 시즌이던 2019~2020 V리그에 레프트로 나와 20경기에서 20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결국 이번 시즌 센터로 전향했다. 이영택 감독의 제안과 정호영의 기대가 맞아떨어졌다. 출발이 좋다. 8월 30일 열린 컵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GS칼텍스전에서 3세트부터 교체 투입돼 12점을 올렸다. 정호영의 투입 후 분위기를 바꾼 인삼공사는 0-2로 뒤지던 경기를 세트스코어 3-2로 역전했다. '적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조차 "정호영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었다. 상대 팀 선수지만 한국 배구를 짊어나갈 선수다. 정호영의 성장이 반갑다"라고 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센터로 전향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리시브와 수비 부담을 덜게 된 정호영은 장점을 살려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중앙에서 속공을 하는 대신, 날개 공격수처럼 때렸다. 정호영은 "포지션을 잘 바꿨구나 싶다"라고 웃었다. 부담을 털어낸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리시브와 수비 약점으로 코트에서 위축됐고, 컨디션도 엉망이었다. 그는 "내가 못해서 악플이 많았고, 그 고통이 컸다"라고 했다. 이어 "날개 공격수로 뛰면서 어디 한 구석 안 아픈 곳이 없었다. 항상 축 처져 있어 '몸을 잘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았다"라며 "센터 전향 후 치료를 받지 않을 만큼 컨디션이 좋다. 내 몸이 점점 좋아진다고 느낀다. 처음 느껴본다"라고 설명했다. 정호영이 주춤하는 동안 흥국생명 박현주(2라운드 1순위)와 현대건설 이다현(1라운드 2순위)이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그는 "아주 아쉬웠다. 반면에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새 출발을 한 그는 배움에 한창이다. 이영택 감독도 프로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고, 베테랑 한송이 역시 센터로 전향해 뛰고 있다. 그는 "감독님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보다 직접 경험한 부분을 많이 알려준다. 또 송이 언니는 내게 부족한 제2 동작에 대해 조언해준다"라며 "서로 다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라고 웃었다. 컵 대회와 정규시즌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보완해야 한다. 그는 "새 시즌 센터로 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0.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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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삼이 맵다, KGC인삼공사 고민지

여자배구 후반기를 뜨겁게 달군 팀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KGC인삼공사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달라진 인삼공사에서도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4년차 레프트 고민지(22)다. 173㎝의 단신이지만 점프력을 활용한 매서운 스파이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8일 신탄진 클럽하우스에서 고민지를 만났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고민지는 2017년 12월 채선아, 이솔아와 함께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원포인트 서버 및 후위 수비를 담당하는 역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런 고민지에게 기회가 왔다. 이영택 감독이 고민지의 출전시간을 점차 늘린 것이다. 선발 출전이 많진 않지만 투입되기만 하면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득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고민지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어렵지 않게 생각하려고 한다. 편안하게 하는 게 내 임무"라며 "(출전시간이 늘어)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부담감이 커지긴 한다. 나가는 경기수가 점점 늘어나고, 팬들도 응원이나 경기 전 응원도 늘었다. '다음엔 더 잘 해야지'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했다. 대구여고를 졸업했지만 고민지의 고향은 제주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그는 중·고 배구부가 없는 제주도를 떠나 혼자서 대구에서 생활했다. 고민지는 "초등학교 코치님이 대구로 전학을 주선해주셨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구일중 숙소에서 언니들과 함께 지냈다"며 "아직도 가끔 대구 말투가 나올 때가 있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다는 고민지는 "선수들 모두 숙소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던 날에도 일부 선수들은 오후에 체육관에 나와 자율 훈련을 했다. 지난 3년간 웜업존을 더 많이 지켰다. 선수로서 편할 리는 없다. 그래도 고민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말해 4년차까진 시합을 못 뛰어도 아쉬울 건 없다고 생각했다. 10년 넘게 빛을 못 보는 선수도 있으니까"라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내가 할 일을 하면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했다. 같이 배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올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컵대회 첫 경기 전날 발목을 다쳤다. 고민지는 "흥국생명과 경기 전날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전날 무릎이 아파서 하루 쉬었더니 몸이 가벼웠다. 그런데 연습을 하다 블로킹하고 떨어지면서 발을 밟았고, 발목이 돌아갔다. '몸이 좋을 때 다친다'는 말을 체감했다"고 떠올렸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었지만 당시엔 꽤 심각했다. 고민지는 "이대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줄 알았다"고 했다. 다행히 회복이 빨라 정규시즌 3라운드부터는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시즌 중반엔 서남원 감독이 자진 사퇴 형태로 팀을 떠나는 악재도 있었다. 고민지는 "이미 일어난 일인데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그래도 시즌 중이고 프로 선수니까 "다 같이 받아들이고. 남은 경기들을 잘 하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삼공사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이영택 대행 체제에서 후반기를 잘 치러냈다. 이번 시즌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은 서브다. IBK 시절에도 원포인트 서버로 자주 나섰지만 올해는 더욱 매서워졌다. 지난해까지 3년간 서브 에이스율이 5.79%였는데 올해는 8.13%로 크게 향상됐다. 고민지는 "인삼공사에 온 뒤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는데 솔직히 서툴렀다. 자신감도 없었고,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면 어떡하지'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영택 감독님은 두려워하는 걸 싫어하신다. 작전시간이 연습 때도 항상 '실수하면 또 때리면 되지'라는 마음을 강조하신다. 그게 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고민지의 또다른 강점은 상대 블로킹을 활용하는 공격이다. 서전트 점프(50㎝)와 런닝 점프(56㎝) 모두 뛰어난 고민지는 이른바 '쳐내기 공격'에 능수능란하다. 팬들이 '블록아웃의 마술사'란 근사한 별명도 붙여줬다. 고민지는 "어차피 내 키로는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릴 수 없다는 걸 인정한다. 그래서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야 한다. 솔직히 내가 작아서 블로커 팔을 때리는 건 더 수월하기도 하다"고 했다. 인삼공사엔 지민경, 하효림, 이솔아 등 고민지의 동기생들도 많다. 그래서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 고민지는 "친구들이 많아서 참 편하다. 넷 성격이 다 다르다. 나는 말을 많이 하고, 민경이는 가만히 듣는다. 솔아는 장난을 많이 치고, 효림이가 리액션을 한다"며 "민경이와는 대화를 많이 하고, 효림이는 정보를 알려준다. 솔아랑은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선 고민지의 '윙크 짤'이 한동안 화제였다. 고민지는 "사실 민망하다"며 "현대건설은 아무래도 블로킹이 높아 버거운데, 공격하기 전에 세터 (염)혜선 언니와 '상대 머리 사이로 때려볼까'란 의논을 했는데 그대로 됐다. 그래서 혜선 언니에게 윙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인삼공사의 봄 배구는 조금 힘들어졌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재영이 복귀한 흥국생명에게 패한 게 뼈아팠다. 1-1로 맞선 3세트와 4세트에서 모두 듀스접전을 펼쳤으나 지고 말았다. 고민지는 "선수들 컨디션도 좋았고. 5연승중이라 분위기도 좋았다. 미팅 때 감독님이 '이 경기가 결승처럼 주목받지만 정규시즌 30경기 중 하나'라고 얘기했다. 경기를 잘 풀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했다. 고민지는 "지난 시즌엔 19연패도 했고, 어떻게 보면 안쓰러운 팀이었다. 이젠 져도 쉽게 지지 않고, 끝날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며 "그냥 시즌이 끝날 뻔 했는데 우리가 여자 배구 인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고, 주목받게 되어 좋다"고 했다. 고민지는 "4경기 남았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뚜렷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신장이 작은데 배구를 하고 있잖아요. 어린 선수들 중에 이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사실 드래프트 때도 키가 작은 선수는 뽑히기 어려워요. 하지만 저를 보면서 힘을 내는 선수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3.01 14:44
스포츠일반

"올림픽 티켓 따고 건강히 돌아오길" 박미희·차상현 감독의 새벽 배웅

박미희(57) 흥국생명 감독과 차상현(46) GS칼텍스 감독은 성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같은 마음으로 새벽부터 공항으로 달려 나왔다.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참가차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떠나는 여자 대표팀의 출국길에 박미희, 차상현,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배웅을 나왔다. 그 가운데 박미희 감독과 차상현 감독은 컨디션이 저조했다. 박미희 감독은 며칠 전부터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던 중이었다. 평소 경기 때 작전타임 때와 달리 목소리가 거의 잠겨 들릴 듯 말 듯 했다. 이날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왔다. 취재진이 몸 상태를 걱정하자 박 감독은 옆에 있던 차상현 감독을 가리키며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고 귀띔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고질적으로 허리 통증을 안고 있어 3주간의 휴식기를 이용해 수술했다. 이제 막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감독은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선수들의 응원하고자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양손에 선물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소속 팀 선수 이재영과 강소휘가 공항에 배웅나온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숙소에 보관해달라"고 전달한 것이다. 보안 등의 이유로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없어 때마침 현장에 마중 나온 감독에게 부탁했다. 박미희 감독은 "재영이가 감독님이라고 다정하게 부르며 다가와 애교 있게 부탁하더라"고 소개했다. 부상 없이 소속팀에 복귀했으면 한다. 흥국생명은 레프트 이재영, 리베로 김해란, 센터 이주아 등 3명이,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까지 포함하면 총 4명이 각 대표팀에 차출됐다. GS칼텍스에선 강소휘가 유일하게 뽑혔다. 이재영은 아킬레스건 상태가 조금 안 좋고, 강소휘는 11월 말 오른 새끼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한 적 있다. 두 감독은 "대표팀 선수 모두 다치지 않고 돌아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리그는 휴식기 중이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소속 팀에 남은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에 한창이다. 오는 14일부터 리그는 재개된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승점 33으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흥국생명(승점 30점)과 GS칼텍스(28점)가 우승을 향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데는 한마음이다. 차상현 감독은 "대표팀을 응원한다"고 했고, 박 감독은 "이겨서 올림픽 티켓을 따오겠죠"라고 기대했다. 오는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우승국에만 아시아 대륙에 마지막 한 장 남은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이형석 기자 2020.01.08 06:00
스포츠일반

리우 이어 도쿄도… 올림픽 진출 꿈꾸는 염혜선

"단단히 잡아야죠," 4년 만에 다시 설 수 있는 올림픽이란 큰 무대.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28)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내년 1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염혜선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한다. 여자부는 B조에서 카자흐스탄·이란·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반대편 A조 1위가 유력한 태국과 결승에서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싸울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례적으로 V리그 일정을 중단했고, 배구협회는 예정보다 이른 지난 16일 대표팀을 소집했다. 28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까지 합류한 뒤 일주일간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라바리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주전 세터는 이다영(23·현대건설)이었다. 부상으로 러시아에서 열린 대륙간예선과 아시아선수권에선 불참했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스피드와 블로킹이 좋은 이다영을 신뢰하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엔 여러 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그리고 라바리니 감독의 마지막 선택은 염혜선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를 뽑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염혜선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라바리니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8월 서울 아시아선수권에선 이효희 대신 급하게 투입됐지만 주전세터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 이어 열린 월드컵에서도 이다영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세르비아전 승리(3-1) 이후엔 라바리니 감독이 "염혜선이 퍼펙트하게 전술을 수행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염혜선은 "외국인 감독이라 처음엔 긴장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도 얻었지만 메달권에 조금 못 미쳐 아쉽기도 했다"고 했다. 염혜선은 라바리니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신세계"라고 말했다. 그는 "통역과 의사소통은 불편하고. 볼 하나하나 지시를 내리신다. 세터가 중요한 자리다 보니 주문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잘 하면 상관없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피드백을 했다. '1토스 1평가'였다"고 웃었다. 염혜선은 "솔직히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데 재밌었다"고 했다. 그는 "아직은 (김연경, 양효진) 언니들이 있지만 팀의 중간급이라 내가 흔들리면 안된다"고 했다. 염혜선은 목포여상 2학년인 2007년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큰 기대릅 모았다. 2008~09시즌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고, 신인왕도 차지했다. 2년차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고 황현주 감독의 지도를 받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0-11시즌 우승 이후 팀도, 염혜선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태극마크에서도 한 동안 멀어졌다. 2016 리우 올림픽 직전에야 7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염혜선은 "항상 기회가 오면 다시 대표팀에 뛰고 싶었다"며 "이번에도 감독님이 뽑아주셔서 정말 기뻤다"고 했다. 사실 올 시즌은 염혜선에게 '격동'의 시기다. 현대건설을 떠나 FA로 IBK기업은행에서 두 시즌을 치렀으나, FA 보상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한수지와 트레이드돼 KGC인삼공사로 갔다. 염혜선은 "GS로 간 뒤 좋은 세터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겠다란 생각을 했지만 곧 트레이드 될 거라는 얘기를 었다"며 "솔직히 GS칼텍스에 갈 땐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인삼공사에 오면서는 '정착할 수 있겠구나'란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염혜선은 "채선아, 고민지, 노란 등 IBK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도 있어 적응이 렵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디우프와 맞추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워낙 좋은 공격수라 어려운 공도 잘 처리해 준다. 빠르면서도 높이가 있는 공을 좋아해서 최대한 맞춰주려고 한다. 디우프가 영어를 조금 하기 때문에 소통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서남원 감독님이 그만두셔서 많이 놀랐다. 하지만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며 "이영택 감독님은 센터 활용을 많이 하길 원하신다. 그 점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전반기를 4위(6승 9패, 승점 16)로 마쳤다. 3위 GS칼텍스(9승 6패, 승점 28)과는 제법 격차가 있다. 염혜선은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우린 5세트 경기(15경기 중 7경기)가 많았다. 그만큼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염혜선에게 이번은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그는 "리우 올림픽 때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선수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는 것도 신기했고, 많은 걸 배웠다. 하지만 8강에서 아쉽게 지고 나니 너무 속상했다"며 "이번에 꼭 티켓을 따서 다시 올림픽에 가고 싶다"꼬 했다. 난적 태국에 대해선 "세터 눗사라도 있고. 센터도 강하다. 우리가 배울 점도 있는 팀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기 때문에 잘 파고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 올림픽은 2024년에 열린다. 그때가 되면 주축인 김연경과 양효진이 뛸 가능성이 낮다.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른 것도 '이번이 메달을 딸 최적의 기회'란 생각 때문이다. 염혜선은 "연경 언니도 그렇고, 기회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단단히 잡아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27 12:02
스포츠일반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 우승하고 대행 딱지 뗄까

김종민(39)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프로배구에 이색 기록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 감독대행은 역대 V리그 남자부에서 감독대행으로 챔프전에 오른 첫 사령탑이 됐다. 참고로 감독대행의 챔프전 진출은 여자부에서는 있었다. 흥국생명이 2008-09시즌 도중 황현주 감독을 경질하고 이승현 감독을 선임, 다시 막판 어창선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넘기면서 챔프전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역대 남녀부 통틀어 유일한 감독대행 우승이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힘든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 휴식기에 신영철 감독이 성적 부진(4위)으로 경질됐다. 2~3위와 승점 차가 별로 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 수뇌부는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으례 시즌 도중 감독이 경질되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에 팀을 이끈다. 갑자기 외부에서 영입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동요를 막고 남은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다. 그런데 서남원 수석코치 또한 물러나면서 김종민 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았다. 뜻밖의 인사였다. 김 감독대행은 네임밸류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현역 시절 수비 잘하는 레프트로 곧잘 활약했지만 팬들에게 크게 각인시키지는 못했다.김 감독대행은 선수 최고참인 이영택(36)보다 불과 세 살 많다. 최부식(35) 하경민(31) 김학민(30) 등 주전급들과는 형 동생 뻘이다. 그는 선수들을 '친근 리더십'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진출 후 김 감독대행은 "내가 잘 한 것은 없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처음 낯설었던 감독대행 자리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감독대행을)얼떨결에 맡아서 처음에는 어쩔 줄 몰랐다"며 "코트에 서 있는데 느낌이 없었다. 신영철 감독님이 지휘하던 때의 영상을 보고, 다른 팀 감독들의 모습을 보곤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은 "사실 내가 작전타임을 불러 놓고 별로 하는 말은 없다. 세트 막판에는 '상대 공격 한쪽은 버리고 한쪽만 막아라'고 주문할 때가 있지만, 평소에는 '그냥 열심히 하자. 하면 된다'라고 격려한다. 내용이 없을 때가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학민, 마틴, 한선수, 곽승석 등 대한항공 전력 자체는 좋은 편이다. 선수들을 채근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 것이다. 주장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는 "감독님이 특별하게 주문하는 것 없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다. 연습 때는 오히려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학민은 "편하게 해주면서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와 코트에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된다. 편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김종민 리더십에 대해 말했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5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거함 삼성화재를 상대해야 한다. 백전노장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어떤 경기 운영을 보일지 흥미롭다. 김 감독대행은 3년 연속 챔프전에서 만나는 삼성화재 상대로는 "부담없이 즐기고 싶다"고 했다. '긴장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다'는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내보였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노쇠화된 센터진의 느린 발을 공략하기 위해 이동공격, 시간차공격, 퀵오픈 등 빠른 공격을 주문해 성공했다. 김 감독대행은 "삼성화재의 약점은 사이드 블로킹이 얕아서 그쪽이라고 본다"고 과감없이 말했다. 나름 비책을 마련했지만, 알려주지 않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프로축구에서 최용수(40) FC서울 감독은 30대인 2011시즌 도중 감독대행에 올랐고, 지난해 '형님 리더십'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농구 문경은(42) SK 감독은 2011~12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다 올 시즌 정식 감독에 올랐고,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대행이 챔프전에서도 '친근 리더십'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다면 대행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3.03.20 09:26
스포츠일반

블로킹에 울던 삼성화재, 마지막 블로킹 3개로 웃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던 삼성화재가 마지막 블로킹 3개로 웃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25-19, 16-25, 25-21, 15-12)로 승리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8점으로 7점에 그친 2위 대한항공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상대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32점)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33점)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또다시 3세트에서 마틴의 강서브와 스파이크에 흔들렸다. 여기에 삼성화재 공격은 대한항공의 블로킹 벽에 번번이 차단됐다. 김학민을 비롯해 마틴·하경민·이영택 등 4명에게 블로킹 5개를 당했다.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레오와 박철우 '쌍포'가 13점을 합작하며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5세트를 끌고 갔다. 그러나 5세트 중반까지 마틴의 공격을 막지 못해 6-10까지 끌려갔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레오의 백어택으로 7-10으로 추격하자 김정훈을 투입했다. 이는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한 수 였다. 김정훈은 이어진 마틴의 백어택을 혼자 뛰어올라 막아냈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9-10 한 점차까지 쫓아간 상황에서는 고희진이 마틴의 백어택을 잡아냈다. 그리고 10-10 동점에서 김정훈은 또다시 솟구쳐 올라 마틴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자신의 손으로 역전을 시켰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5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5세트에서 세 번 정도 기회가 온다"며 "7·9·11점에서 보통 기회가 찾아온다.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정훈을 투입해 마틴을 막아볼 생각이었다. 때마침 김정훈이 잘 막아냈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백업이 얇기 때문에 올 시즌은 부상 선수 없이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훈련에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김정훈은 "감독님께서 투입하실 것을 예상했다"며 "마틴을 막아낼 자신감이 있었다. 개막 전부터 센터로 투입되고 있는데, 공격 훈련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공·수 모두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대전=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2.11.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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